들어가기에 앞서
전 직장에서 랜딩 페이지를 기획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뭐라도 만들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장에 있던 경쟁사들의 랜딩페이지를 분석했습니다. 마침 좋은 기회로 마케팅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는데, 컨설팅을 해주시던 대표님께서 랜딩페이지에 꼭 들어가야 할 요소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해당 요소들을 듣고 나니, 주먹구구식으로 기획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A/B 테스트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결국 퇴사하게 되면서 랜딩페이지의 A/B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과제로 설계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아이비리그 출신 원어민 튜터와 함께하는 1:1 화상영어 링글의 랜딩페이지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링글의 랜딩페이지
네이버에 링글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랜딩페이지에 도착합니다. 링글은 총 최상단의 네이게이션바와 최하단의 분리된 섹션을 제외하곤 9단계로 랜딩페이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별로 어떤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지는 알아볼까요?
이벤트 배너
네이게이션 바
1단계: 메인 슬로건 배너
2단계: 튜터 소개 영상
3단계: 차별화된 시스템 (제공하는 서비스)
4단계: 교재 소개
5단계: 영어 웨비나
6단계: 후기 영상
7단계: 타깃 고객별 랜딩페이지 (CTA)
8단계: 후기 텍스트
9단계: 전환 유도 (CTA)
사이트맵 및 회사 정보
링글 랜딩페이지: 바로가기
이벤트 배너 & 내비게이션 바
링글은 최상단에 이벤트 포로모션 배너를 보여주지만 가독성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프라이싱 전략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있진 않습니다. 또한 네이게이션바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단의 배너의 색만 바꿔도 클릭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1단계: 메인 슬로건 배너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이크로 카피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링글은 "아이비리그 출신 원어민 튜터"를 정확하게 표현함으로 튜터의 학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학력의 튜터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 한 것뿐만이 아니라 고급진 어휘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으로 랜딩페이지에 CTA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고객에게 첫인상인 1단계에서부터 전환을 시킬 수 있는 전략이 없습니다. 전환을 유도하는 CTA는 랜딩페이지에 최소 최상단과 최하단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단계: 튜터 소개 영상
링글이 강조하고 있는 명문대 출신의 원어민 튜터가 바로 다음으로 나옵니다. 마이크로 카피로 1000명 이상의 튜터를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고객에게 링글이 보유하고 있는 가치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마이크로 카피라고 생각합니다. 2단계로 나왔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고요. 각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4명의 대표 튜터를 볼 수 있습니다. 튜터를 클릭하면 레이어 팝업이 떠서 그들의 자기소개 영상이 보입니다.
여기서도 아쉬웠던 점이 존재했습니다. 2단계로 선정할 정도로 강조하고 있으며 메인 슬로건 및 핵심 가치가 명문대 튜터인데, 확보된 수만 강조하는 마이크로 카피 및 UXUI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는 방법이 여러 명의 튜터인지, 아니면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또는 마음을 움직이는 튜터 한 명인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3단계: 차별화된 시스템(제공하는 서비스)
핵심 가치인 명문대 튜터 다음으로 차별화된 시스템을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총 4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 각 서비스는 상단에 버튼을 클릭하거나, 이미지의 다음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실제로 사용 중인 화면을 제공함으로 고객에게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단계: 교재 소개
여러 고객 세그먼트를 타깃을 하는 프로덕트여서, 각 고객층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교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 사용된 마이크로 카피는 초급부터 고급 레벨까지 확보할 수 있는 포괄적인 카피라고 생각합니다. 각 과제를 클릭하면 레이어 팝업이 떠서 아티클을 읽을 수 있습니다. 상단 탭에서 수업 질문, 핵심 표현, 영상/기사를 볼 수 있게 구성해둬서 실제 수업의 진행 방안의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포괄적인 마이크로 카피를 사용했으니, [인기 교재 / 최신 교재 / 자유 교재]가 아니라 [인기 교재 / 고급 교재 / 초급 교재]으로 구성했으면 각 고객층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단계: 영어 웨비나
웨비나란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강사와 참여자 간 라이브 세미나를 지칭합니다. 결제 고객에게 화상영어를 제외하고 추가 혜택을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카드를 클릭하면 레이어 팝업으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된 웨비나의 마이크로 카피가 아쉽습니다. IT 용어를 흔하게 쓰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단어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드를 클릭한 후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겠지만, 마이크로 카피는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6단계: 후기 영상
실제 고객들의 후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때 사용된 마이크로 카피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영어 실력의 성장으로 인생의 변화가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카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로 인생의 변화가 생긴 나와 비슷한 일반인 고객의 영상을 보면서 동질감을 통한 긍정적인 자극을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7단계: 타깃 고객별 랜딩페이지 (CTA)
각 고객층 카드를 클릭하면, 해당 고객별 랜딩페이지에 도달합니다. 해당 랜딩페이지에서는 각 고객에게 맞춘 구성으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실제로 링글이 다양한 고객층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 전략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한 고객층에 집중하지 않아 부작용으로 작동될 수 있습니다.(ex. 나는 ~~ 을 원하는데 여기는 ~~ 만 집중하는 곳이 아니구나!) 그렇기 때문에 링글이 해당 구조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더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단계: 후기 텍스트
후기 영상은 강력하지만 회사가 인조적으로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실제 수강생들의 후기 텍스트를 보면 신뢰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링글에서는 두 가지 후기를 포함한 것이라 봅니다.
아쉬운 점은 가로가 긴 텍스트 박스여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다른 단계의 구성요소처럼 카드로 작성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9단계: 전환 유도 CTA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왜 이렇게 구성을 짰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첫 수업 불만족 시, 100% 환불 가능" 마이크로 카피는 언제든지 첫 수업을 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하며 전환 유도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실제로 프라이싱에 대한 혜택이 랜딩페이지에 하나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격을 확인하면, 첫 구매 시 최대 40%까지 할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마이크로 카피로 사용하여 [지금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등 전환을 유도하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트맵 및 회사 정보
끝맺음으로 고객을 위한 사이트맵 및 회사 정보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My Comment
링글의 랜딩페이지를 보면서 전환 유도를 하는 CTA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카피도 전문성은 있어 보이지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오늘 아쉽다고 꼽은 부분들의 A/B 테스트를 내일 설계하려고 합니다.
오늘 분석글은 링글의 저격글이 되었지만, 전 회사에 있었을 때부터 링글을 굉장히 좋게 보던 사람입니다.... 링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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