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포스트에서 위밋플레이스의 WHY - HOW - WHAT을 분석해봤습니다. 포스트를 끝내면서 앱의 리텐션을 높이기 위해 예약 서비스를 도입하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는데요. 오늘은 그것과 관련해서, 위밋플레이스의 현재 시장 그리고 잠재적인 시장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위밋플레이스 살펴보기
현재 시장 규모는?
사실 저번 포스트부터 위밋플레이스의 사업 가치를 찾는 게 어려웠습니다. 고객들에게 편한 약속을 제공하는 것에 있어서 고객 가치는 창출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 모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표님의 인터뷰를 확인하니,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유저를 모우는 게 목표이고 수익성 사업은 추후에 도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밋플레이스의 현재 시장의 규모는 사용자 수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위밋플레이스는 위치 기반이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앱으로 분류할지, 지도를 제공하니 지도 앱인지, 채팅 기능이 추가됐으니 SNS인지 구분짓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앱의 핵심을 찾고자, 어떤 고객이 무슨 니즈를 가지고 이 제품을 사용하는지 다음과 같이 분석해봤습니다.
약속을 잡아야 하는 사람 > 서로 떨어져 있음 > 집 근처에서 만나지 않음 > 약속 장소가 필요함 > 엄청 친밀한 사이가 아님
제일 먼저 약속을 잡아야 하니 3명~9명의 사람들으로 좁혀졌습니다. 그 사람들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디서 만날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집 근처에서 만나지 않으니깐 어디서 만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 지점이 어디인지 알아서 약속 장소를 정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엄청 친밀한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빈번한 친목성 성격을 지닌 약속을 잡는 사람은 일단 (편견일 수 있지만) 미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서로 떨어져 있으니, 고등학생 이상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서 보지 않으니 비교적 놀거리가 많은 동네에서 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집 근처가 대학가나 직장 가는 아닐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2030 청년이 주로 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청년은 무엇 때문에 위밋플레이스를 사용할지 계속 고민해 봤습니다. 일단 약속 시간과 날짜가 주 목적이었으면 제일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중간 지점이 어디인지 확인하려면 지도 앱이나 대중교통 안내 앱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디인지 알고 싶으면 카카오톡의 위치 전송 기능 사용했어도 됩니다. 그런데 굳이 위밋플레이스를 사용한 이유는 슬로건처럼 "편하게" 약속 장소를 잡고 싶어서라고 생각합니다. 편하게 약속 장소를 잡는다는 개념에서 위밋플레이스가 현재 속한 시장은 지도앱이라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지도앱을 편하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위치를 확인하는 건 대부분 해당 지역을 어떤 사유든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점에서 위밋플레이스와 부합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지도앱 시장 규모는 2020년 1월 기준 2,896만 명이 될 정도로 큰 시장 규모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인원은 국내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약 72%가 됩니다. 또한 순 이용자 수와 총 이용시간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밋플레이스는 이용자 중 2030 세대의 데이터를 뽑아서 시장 규모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위 그래프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지도의 이용자 인구통계입니다. 일단 네이버 지도의 1,380만 이용자 중 2030대 사용자는 52.3%인 7,217,400명이고 카카오맵의 840만 이용자 중 2030대 사용자는 45.9%인 3,855,600명입니다. 해당 인원은 중복 사용을 하는 사용자도 있어서 정확한 수치라 할 순 없지만, 위밋플레이스 또한 다른 제품들과 차별점이 있으니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싶습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위밋플레이스가 현재 소속된 시장의 추정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지도 2030 이용자 7,217,400명 + 카카오맵 2030 이용자 3,855,600명 = 11,073,000명 (2020. 1월 기준)
잠재 시장 규모는?
현재 위밋플레이스는 중간지점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중간지점을 중심으로 실시간 위치 전송, SNS, 개인 달력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되어 플랫폼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방향성인 SNS 중심보다 본 취지였던 "약속"을 중심으로 잠재 시장을 본다면 예약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약속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의 예약을 하는 플랫폼이 잠재적인 시장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네이버 D-플레이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연간 온라인 예약을 위해 지불된 금액은 국내외 주요 웹사이트 빌더 월평균 이용료 X 12개월 + 예약, 톡톡, 스마트콜, 주문 등 기능 이용료는 약 124.5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저는 실질적으로 위밋플레이스가 자체 예약 플랫폼을 만든 것보다 2019년 통계 자료지만 아래 표의 산업군의 전체 사업체 1,938,650개 중 87%인 169만 개의 사업자를 등록한 네이버 예약을 연동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위밋플레이스가 네이버 예약을 연동시키면 잠재 시장의 규모는 네이버 예약을 등록한 사업자 수와 실제 예약 플랫폼의 매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재고객군과 사용하는 채널은?
위밋플레이스의 잠재고객군을 다시 세워보겠습니다. 일단 기존 예약 플랫폼은 타 제품을 사용해 예약할 곳을 찾은 후 약속을 잡았다면, 위밋플레이스는 어디서 볼지 정하고 그 지역의 맛집을 찾습니다. 이런 과정을 봤을 때 아까 잡았던 전반적인 특징은 같으나 다음 사항들이 추가되었습니다.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 약속이 종종 있지만 잡는 걸 귀찮아 하는 사람, 약속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고 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올인원 한번에 끝낼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찾고 있습니다.
잠재고객군: 효율적인 선택을 좋아하는 종종 있는 약속을 간편하게 해결(예약)하고 싶은 2030 청년
그럼 해당 잠재고객군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래 표는 2020년 기준 평일 하루 접촉하는 사람 수와 접촉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위밋플레이스의 잠재고객군의 나이인 2030에서 방식으로 나눴을 때 가장 비율이 높은 채널 3개를 노랑색으로 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의 니즈를 확인하기 위한 채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30~39세 5~9명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제일 백분율이 높았습니다. 이들은 어떤 사이트를 가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대면: 마찬가지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품 론칭 후 마케팅 단계에서 오프라인 광고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드는 수치입니다.
메신저: 비록 한 영역만 노랑색으로 표시했지만 다른 영역을 확인해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인 타겟은 아니어도 useful한 자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자: 문자 특성상 사실 만남보단 광고였을 가능성이 높아 해당 영역은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채널을 분석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해당 조사는 사람과 접촉했을 경우를 뜻하니 약속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자료가 아닙니다. 그래서 추가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오늘의 분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My Comment
오늘의 분석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관련된 자료를 찾으면서 점점 산으로 가는 게 아닌가 혹은 엉터리로 분석하는 게 아닌지 많이 걱정도 했고요. 스스로에게 어제 스피킹학원에서 했던 Reading Club을 상기시켜주고 싶네요. 영문학과를 졸업해서 문학 비평이 비교적 수월해, 영문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그 안에 내용을 금방 분석했습니다. 제 파트너는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마워했습니다. 제품 분석도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잘못된 자료를 사용하고 엉터리 분석을 하더라도 계속된 훈련을 통해 잘할 수 있을 거다 라고 믿고 싶습니다. 오늘 제게 응원을 하고 싶네요! 앞으로 공부하면서 발전하면 되니깐 남들보다 느리고 못 하더라도 꾸준히 하자!
열심히 하는 사람보단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자!
<출처>
KOSIS 국가통계토털
네이버 D-플레이스 리포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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